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는 평범한 40대 사무직 직장인입니다. SNS라고는 눈팅만 하지만, 이 티스토리 공간에서는 솔직한 고민과 경험을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
작년 여름, 이직을 하면서 제 수입은 📉 무려 40% 정도 줄어들었어요. 출퇴근 시간이 짧아지고 야근이나 출장이 없어 가정에 조금 더 충실해질 수 있는 장점은 생겼지만... 줄어든 수입에 모아놓은 돈을 조금씩 깎아 먹으니 이직이나 부업을 고민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이직은 당장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 투잡을 하기 위해 여러모로 찾아보다가 배달 알바에 눈길이 갔습니다. 그동안 공부하고 직장생활 하면서 쌓인 사회적 관계, 지위, 체면 같은 것들이 슬슬 익숙해지던 시기였는데... 🥲 돈 앞에서는 정말 장사 없더군요! 아이들 키우고 생활비 마이너스 안 나려면 뭐든지 자는 시간이라도 줄여서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어떤 것을 하든 경험이고, 모니터만 보고 고민하는 시간만 늘어날 바에는 일단 시작하고 움직이자!"는 마음으로 아무런 준비 없이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도보 배달을 경험해봤습니다.
직장이 '칼퇴'가 기본이다 보니 저녁 시간에 짬을 내어 1~2시간 정도 운동 삼아 배달을 해보았어요. 도보 배달은 요즘 **"최저시급도 안 나오는 비효율적인 부업"**이라는 정보가 많아 망설였지만, 전기자전거로 본격적인 부업을 시작하기 전에 테스트 삼아 진행해 봤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도보 배달의 짧지만 생생한 현실을 공유해보겠습니다! 🚶♂️💨🍔
📝 도보 배달 준비와 시작, 쉽지 않은 과정들
이미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다른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준비에 필요한 사항들을 파악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한참을 찾아보고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했으니까요! 😉
첫째, 어플 가입과 안전 교육 이수였어요. 우선 어플에 회원 가입하고 어플 사용 방법, 그리고 안전 교육을 짬나는 대로 마쳤습니다. 직장인이라 2시간이라는 연속된 시간을 안전 교육에 투자하는 것도 솔직히 쉽지는 않았어요. "한방에 빨리 끝내자!" 하는 마음으로 점심시간과 자투리 시간에 타이밍을 봐서 컴퓨터에 틀어놓고 이어폰 한쪽 귀에 꽂고 겨우 완료했습니다. 🎧
둘째, 보냉백 준비였습니다. 👜 참고로 이 배달 부업은 우선 아내 몰래🤫 시작하는 거였어요. 앞서 말씀드린 사회적, 가정적 지위, 체면 등이 몸에 배기 시작하던 시기라, 마인드 전환이 필요했죠. 조심스럽게 먼저 경험해보고, 나중에 아내와 상의하여 본격적인 부업으로 이어갈지 결정하려 했습니다.
집에 적당한 보냉백이 있었지만, 몰래 해야 하니 다이소나 근처 마트에서 사야만 했어요. 인터넷으로 사면 쉽겠지만 회사로 배송받기도 좀 그렇고 해서 오프라인 구매를 마음먹었습니다.
대망의 첫날! 아내 몰래 회사에서 운 좋게 얻은 휴무, 어느 금요일에 '출근한다'고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 저의 원대한 계획은 이랬습니다.
· 오전 10시: 다이소나 근처 마트에 가서 보냉백 구매 🛍️
· 오전 11시: 어플 켜고 근처 역세권에서 배달 시작 🚴♂️
· 오후 2시~4시 까지 배달 후 사우나에서 휴식 ♨️
· 오후 4시~6시: 저녁 배달 시작 🛵
...하지만! 누구나 계획은 잘 세울 수 있죠. 😂 집을 나오자마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전날 철저히 준비한다고 보조배터리를 충전해놓고는 집에 놓고 나와버린 겁니다. 😱 '출근한다'고 하고 나왔는데 다시 들어가서 보조배터리를 챙기는 게 이상할까 봐 일단 그냥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동네에서 가장 큰 다이소를 찾아갔습니다. 보냉백이 보이지 않아 직원에게 물어보니 도시락 가방 같은 것만 있더라고요. (분명 인터넷에서는 다이소 보냉백 중 배달에 적합한 것들이 있다는 블로그를 봤는데 말이죠... 😭) 두 번째 다이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마지막 세 번째 대형마트 내 다이소까지 갔지만 역시나 허탕! 그래서 대형마트 내 캠핑 코너를 열심히 뒤져서 적당한 보냉백을 겨우 찾았습니다. 물론 기대했던 다이소 가격대보다는 조금 높았지만요. (8천 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배달 시작도 안 했는데 한 시간 반을 걸어 다니며 보냉백을 찾아 헤맸습니다. 😩 이럴 거면 그냥 인터넷으로 사는 게 훨씬 나았을 뻔했어요.

🚶♀️💨 실제 도보 배달 경험: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
우여곡절 끝에 보냉백을 잘 접어 가방에 넣고, 배민 어플을 켠 뒤 역 근처 상가 밀집 지역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어플이 오류가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30분간 콜이 오지 않는 거예요! 🤯 주변 오토바이 배달 기사님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계셨는데 말이죠.
겨울이라 어디 들어가서 기다려볼까 했지만 혹시나 GPS가 잘 안 잡힐까 봐 계속 밖을 서성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준비로 많이 걸었고 점심시간이라 배도 고파서 결국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한 건이라도 해서 경험으로 삼으면 되지!' 하는 마음에 김치수제비를 시켜 먹고 있었습니다. 먹는 중에도 어플을 계속 켜놓고 콜이 오는지 확인했죠.
김치수제비를 거의 다 먹었을 때쯤... 드디어 휴대폰 진동이 울렸습니다! 📲 (주로 휴대폰을 진동 모드로 해놓고 써서 이어폰을 꽂고 있어도 알람이 진동으로밖에 안 오더라고요.) 배민 콜이 잡힌 겁니다! 허겁지겁 수락 버튼을 누른 뒤 빨리 계산하고 나가야겠다 생각했는데... 식당 포스기가 말썽이네요! 😵 사장님이 포스기를 껐다 켜려고 하셔서 그냥 빨리 현금으로 드리고 나왔습니다.
나와서 픽업지와 배송지를 다시 보니, 근처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픽업하는 것이었습니다. 픽업지까지 거리는 약 500m, 배달지까지는 약 1km 정도였어요.
주문 번호를 계속 속으로 중얼거리며 스타벅스에 가서 음료를 받았습니다. 저는 처음이라 픽업지에서 어색하게 인사하고 주문 번호를 말했는데, 스타벅스 파트너분들은 너무나도 일상적으로 음료를 건네주고 다시 자기 할 일을 하시더군요.
그런데 인터넷에서 그렇게 확인하고 배웠지만, 픽업 전에 '가게 도착' 버튼을 안 눌러 버린것 입니다. 🤦♀️ 그래서 바로 '가게 도착'을 누르고 곧장 '픽업 완료'를 누르려니 "5초 후에 누를 수 있다"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잠시 기다렸다가 '픽업 완료'까지 누르니 배송지로 길 안내를 해주는 화면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이스 음료라 보냉백에 넣지 않고 손에 들고 걸어갔습니다. 길 안내대로 찾아가 안전하게 전달하고 사진을 찍고 문 노크를 한 뒤 계단으로 내려오는데, 뒤에서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아, 무사히 전달이 되었구나!" 안도하며 첫 배달을 마쳤습니다.
첫 배달료는 💸 2,200원이었습니다. 수락할 때 정신없어서 배달료도 제대로 못 보고, 거리도 못 보고 우선 '경험이다' 생각하고 진행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최저 단가인 것 같더라고요. 😵💫
그렇게 첫 배달을 하고 한숨을 돌리며 1차 픽업지 근처 상가 밀집 지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두 번째 배달은 처음 픽업지 근처에서 서성이고 있는데 바로 또 콜이 왔습니다! 딩동! 🔔 똑같은 스타벅스에서 근처 호텔로 배송이었습니다. 길은 이미 아는 장소들이어서 이번에는 조금 마음 편하고 수월하게 진행했습니다. 아이스 음료라 또 손으로 들고 픽업하고 배송하는데, 배송 메모에 **'1층 로비에 두고 문자 주세요'**라고 적혀 있었어요. 호텔에 도착해서 카운터에 물어보고 배달음식 두는 곳에 두고 사진 찍고 전송하고 나왔습니다. 두 번째는 같은 픽업지라서 그런지 벌써 익숙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왠지 뿌듯...?! ✨
이때부터 약간의 땀과 평소보다 빠르고 많이 걸어서 살짝 무릎이 아파왔지요. 🦵 그렇게 한 20분간 또 콜이 없어 여기저기 서성이며 화장실도 다녀오고 동네 구경을 좀 하다가 12시 30분쯤 콜이 왔습니다.
이번엔 중국집이었습니다! 🍜 "이건 보냉백이 필요하겠다!" 하고 가방에서 보냉백을 꺼내 펴서 멘 다음 중국집으로 향했습니다.
중국집 홀에는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문으로 들어가서 "배민이요!"라고 서빙하시는 분께 말씀드렸더니, "음식 나오는 곳에서 체크해 놨어!" 이러시고는 바쁘게 음식을 포장하시더군요. 다른 배달 라이더분이 옆에 계셨는데, 오래 기다리셨는지 표정이 어두웠습니다.
그렇게 옆에서 기다리는데... 아차! 또 '가게 도착'을 안 눌렀어요! 🤦♀️ 급하게 '가게 도착'을 누르고 기다리는데, 앞서 온 라이더분이 "왜 안 나오는지" 다시 카운터에 가서 말씀하시더라고요. 손님들도 계속 오고 해서 저는 문밖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5분 뒤 먼저 온 라이더분이 픽업해서 나가시고, 저는 다시 들어가서 '제 배달도 있는데...' 하는 표정으로 홀에 서있었죠. 😅 2~3분 뒤 제 음식도 나왔고, '픽업 완료'를 누르고 밖으로 나와 보냉백에 음식을 넣은 뒤 배달지로 향했습니다.
주문 메모에 **'문 앞에 두고 벨을 눌러주세요'**라고 되어 있었지만, 벨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진 촬영 및 전송하고 노크한 뒤 내려왔습니다.
이렇게 3건으로 점심시간대 배달 경험을 마무리했습니다. 모두 2,200원! 총 6,600원... 배달 시작부터 마무리 시간은 한 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체감은 한 2시간은 걸어 다닌 것 같았는데요. 😵
살짝 땀도 나고 무릎도 아프고 긴장 아닌 긴장도 해서 오후 배달 전에 잠시 쉬기로 하고 사우나로 향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보조배터리를 안 챙겨서 배터리도 불안했고, 사우나 가서 충전이나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사우나에서 충전도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
사우나를 나와서 4시쯤 다른 지하철역 상가에 가서 다이소를 들러 보조배터리를 하나 샀습니다. 이거 뭐, 배달 경험한다고 쓴 돈이 평소 쓰는 돈보다 많아 현타가 오는 시점이었습니다. 🤯
오후에는 4~6시 정도 했는데, 2건밖에 못 했습니다. 떡볶이와 치킨이었고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3천 원도 안 되는 단가로 2건을 겨우 해냈네요.
이렇게 첫 경험을 총 5건으로 마무리하고 퇴근하듯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 배달 부업을 하며 느낀 점 (솔직 후기!)
'과연 이걸 부업으로 할 수 있을까?' 유튜브나 다른 블로그 포스팅을 보면 긍정적인 분들이 많아서 '괜찮은 부업이다'라고 하는 글들이 많던데... 🤔 첫날 경험상 그렇게 매력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 운동이 주 목적이고, 돈 내면서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게 아까운 분들이라면 겸사겸사 좋겠다 정도였습니다. ✔️ 업무 난이도는 3번 정도 하니 익숙해져서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 처음이라 그렇겠지만, 배달을 완료하고 나면 약간 개운한 느낌도 들었어요. (운동 후의 쾌감 같은?! 💪) ✔️ 배민 AI 배차 특성상 도보 배달이 가장 후순위로 배차 된다는 글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제가 배달한 5건의 단가나 위치를 보면 아마도 라이더분들이 기피하는 배달 건들을 제가 한 것 같긴 합니다. 🥲 그나마 기피 콜이어서 도보 콜이 저에게 잡힌 것 같기도 하고요.
이렇게 도보로 몇 번 더 경험해보고, 아내와 상의해서 전기자전거로 배달 부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지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이런 희망으로 첫날을 마무리하고 많은 생각 속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SNS 같은거 안하고 블로그도 처음 써보고 해서 일기처럼 주저리주저리 썼는데, 내향인이라 현실세계에서 말못하는 이런 저런 고민을 여기에 이야기하면 복잡한 머릿속이 약간 해소될 것 같네요.
다음 편에는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경험도 써볼까 합니다.
첫 배달 보너스 같은게 있어서 해봤는데, 꽁돈 번 것 같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들 이런 블로그에 추천이 코드 넣어놓고 해서 저도 한번 적어놔 볼까 합니다.
배민 추천인 ID : mymaker
쿠팡 추천인 코드 : GVBD9H0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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